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자마자 로열웨딩 전 웨스트민스터의 풍경을 구경하고자 레스터 스퀘어역으로 직행.
네셔널갤러리 앞인 트라팔가 광장은 무대와 스크린 설치로 한창이고 취재진들로 붐빈다.
듣던대로 애드밀러티 아치서부터 더몰 - 세인트 제임스파트 -버킹엄궁전까지는 텐트를 쳐놓고 벌써부터 노숙중인
영국인들로 꽉 차있다. 영국 국기에 윌과 케이트의 사진이 그려진 깃발이 가장 잘 팔리는 상품으로 거의 모든 텐트에 꽂혀있다. 1박 2일치의 식량을 준비해놓고 아예 테이블에 와인잔에 와인까지 따라 마시며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왕자의 결혼이 뭐그리 대단해 이난린지 잘 와닿진 않지만 윌과 케이트에 대한 관심도는 연예인 그 이상이다.
버킹엄궁에서 나와 걷고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꺅! 소리를 지른다.
버킹엄궁 앞, 코너를 돌면 바로있는 호텔에서 케이트가 탄 차량이 나온것. 케이트는 버킹엄궁으로 들어갔다.
숙소에 돌아오니 모두 로열웨딩 이야기 뿐이다. 10시에 시작하는 결혼식에 난 한 8시쯤 가야지~ 생각하고있었는데..
늘 늦잠꾸러기던 이 외국인들이 새벽 5엔 나갈꺼란다.
설마했는데 새벽 5시부터 부시럭부시럭거리더니 한명씩 두명씩 6시정도엔 몽땅 다 나가고 나혼자 남았다.
난 8시 넘어 나가서 9시쯤 도착했을까,
웨스트민스터의 차량은 이미 통제고, 모든거리에 바리케이드가 쳐져있으며 들어가려면 한사람한사람 모두 소지품 검사를 마쳐야 한다. 테러의 위험때문에 왠만한 액체도 반입불가.
길목에선 각종 잡지사와 매체에서 홍보용으로 로열웨딩을 축하하는 멘트가 담긴 영국 국기를 나누어 준다.
나도 하나 받아들고 바리케이드 통과.
트라팔가 광장에선 대형 스크린으로 궁의 내외부에서 일어나는 모든일은 생중계중이었다. 우리나라 광화문광장에서 월드컵중계를 하는 것 마냥. 트라팔가광장서부터 버킹엄궁까진 엄청난 인파로 사람들에게 쓸려 이동을 해야했다.
버킹엄궁까지 가지도 못한채 이리저리 짓눌리다 겨우 빠져나와 스크린으로 보는게 나을 것 같아 트라팔가 광장으로 갔다.
이곳역시 한번들어가면 사람들에게 갇혀 나올수가 없다. 윌이 탄 차량이 나타나자 온 국민이 깃발을 흔들며 환호성을 지른다.퀸, 케이트 모두 마찬가지 ㅎ 하지만 해리왕자가 비춰질때면 모두 하하하하하 하고 웃는다 ㅋㅋ
"오 해리~~" 하며 비웃음? 까진 아니지만 여튼 반응이 너무 달라 재밌다 ㅋ
스크린에 비춰진 버킹엄 앞 인파.....
결혼식이 시작될때까지만도 너무오랜시간 서있었기때문에 피곤했고, 사실 조금 지루했다.
"sorry~ excuse me please~"를 연발하며 인파속에서 꾸역꾸역 빠져나와 근처 맥도날드로 갔다.
사람이 많을줄알았는데 모두다 나가서 제법 비어있었다ㅎ 점심을 먹고는 결혼식이 끝날때까지만 다른곳에 가있을까 하고 나가는데 세상에 끝도없이 사람들로 꽉차있다.
이렇게 버스정류장 지붕, 가로등, 올라갈수있는 곳은 다 올라간다.
결국 다시 사람들에게 밀려 광장으로 들어왔다. ㅎ;;
마침 왕실의 전통인 궁 테라스에서의 키스타임!
윌과 케이트가 손을 잡고 나와 살짝 입을 맞추니 또 왕난리ㅋ. 이와중에 해리를 비추니 또 와하하하하 하며 웃고 ㅋㅋ
우리나라가 월드컵 거리응원때처럼 사람들이 온갖 재밌는 분장을 하고, 노래를부르고,
춤을추고 샴페인을 마시며 축제를 즐긴다.
이들에게 왕자가, 케이트가 어떤존재인지 느낌이 잘 와닿지는 않지만
테스코에서 음료수를 사마시는데 직원이 오늘 웨딩갔냐며, 케이트가 진짜 그렇게 이뿌냐며, 어땠냐며 엄청 부러운듯이 물어보는걸 보면, 로열웨딩을 축하하러 그 많은 인파가 몰린것을 보면 엄청난 동경의 대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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